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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쿠코」
이쪽이 가상세계의 나고야인가.
익숙한 거리지만, 혼이 느껴지지 않아.

「히토야」
0과 1로 구성된 가상공간이니까.
잘 만들어진 종이 장식 같은 거다.

「쥬시」
공허한 거리를 우리들의 연회로 채우지 못하는 것은 슬픈 것이다.
(역: 그래도, 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면 재밌었을테고, 
트러블이 생긴 건 유감이네요......)

SELECT!
: 쥬시씨는【 MIRA 】가 좋은 건가요!? 
: 꼭【 MIRA 】에서 라이브를 보고 싶어요!

「쥬시」
: 아, 아아! 세부적으로 이르기까지 취향이 엉겨있는 조형물에는,
피가 끓어 가슴이 뛰어오르는 기분이다!
: 좋다! 칠흑의 밤이 밝아오는 새벽에는, 내가 잔치에 초대하도록 하지!
(역: 그 때는 라이브에 초대하겠슴다!) 

「히토야」
평범하게 말하라고!

(짝 ― )

「쥬시」
아얏!
......실습생씨는 어떻게 해서든
【 MIRA 】를 구하고 싶다는 느낌이네요. 

「히토야」
다른 녀석들한테 들었어.
개발에 관련돼 있는거지?
그거, 애착도 생기나 보네. 

「쿠코」
그래서, 사람이 모여있다는 장소는 어딘데?

SELECT!
: 광장이에요.

「쿠코」
여기서 바로 옆에 있는 데잖아.
좋아, 간다!

「히토야」
어이, 생각 없이 가지 말라고!

「쥬시」
히이익, 빨라요~!
근데......쿠코씨! 앞에!

(퍽 ― )

「쿠코」
아파라!
어딜 보고 걷는 거야!

「히토야」
너가 갑자기 뛰어간거잖아......!

(질질 ― )

「쥬시」
죄송함다!
괜찮슴......까, 어라?

「쥬시」
너는......!

「청년」
쥬시......!?

「쿠코」
뭐냐, 아는 애야?

「쥬시」
그렇슴다!
로그아웃 하지 못하게 돼버려서,
가상세계에서는 혼수상태가 돼서......

「쥬시」
찾아서 다행이다!
어머님도 아버님도 걱정하고 있슴다!
현실로 돌아가요!

「청년」
현실이라니?
농담하지 마!

「쥬시」
엣......!?
도대체, 어째서......?

「청년」
아무것도 잘 되지 않는 현실은, 더 이상 싫어!
여기에 있으면 어려운 걸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,
상처받을 일도 없어!

「쥬시」
그, 그건......

「청년」
나는 평생 여기서 지낼거야.
그게 나에게 있어서는 구원이라는 걸, 알았어......
그러니까, 내버려둬. 

「쿠코」
다물어!!

「청년」
으앗!?

「쿠코」
자등명, 법등명! *
일시적인 세계에 매달리지 마!

「쿠코」
네 놈이 정신 차리만 한다면,
사는 장소따위 상관없어.
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나 하고, 얼른 돌아가라!

「청년」
흐이이이이익!

(탁 ― )

「청년」
아, 아까랑 이야기했던게 다르잖아!

「쿠코」
아아?
「아까」 라니?
너, 무슨 소리야.

「청년」
너가, 내가 구해줄테니까
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고 좋다고 말했잖아!
한 입으로 두 말하는 거라고!

「쥬시」
쿠코씨는, 저희들이랑 방금 막 왔는데요?

「청년」
하?
그럼, 내가 광장에서 만난 건 도대체......?

「히토야」
광장에서 만났다, 라고?
그 녀석 설마......

SELECT!
: 어떤 사람이었나요?

「청년」
어떻다니, 그, 아주 똑같아.
엄청 비슷한 모습으로, 같은 목소리야......

「청년」
하지만, 거기는 난폭하지도 않았고,
승려다운 위엄과 침착함이 있었어......!
그러니까, 난 저쪽을 믿을거야! 잘 있으라고, 가짜 승려!

「쥬시」
앗......!

SELECT!
: 설마......【 고스트 】.

「히토야」
같네.
쿠코인 척을 하고 「가르침」 을 말하고 있나 본데.

「쥬시」
쿠, 쿠코씨, 괜찮슴까......?

「쿠코」
그 녀석, 소승을 가짜라고 부르고......!!!

「쥬시」
히이이익~!
쿠코씨가 역정내고 있슴다~!

「쿠코」
좋다!!
모여있는 녀석들한테도 망령 녀석한테도,
누가 진짜인지를 알려주도록 하지......!

「히토야」
금방 머리에 열이 올라서는......
알게 해봤자 어떻게 할 셈인데?

「쿠코」
흥, 가보면 어떻게든 되겠지.
소승의 언어로 눈을 뜨게 해주겠어!

SELECT!
: 네! 
: 가보죠!

「히토야」
뭐, 이 녀석이 말한 것도 일리 있나......

「쥬시」
괘, 괜찮으려나요~......

「쿠코」
오라!
뭘 꾸물거리고 있는 거냐!
두고 간다!

「쥬시」
넵!!

「히토야」
이런 이런......

기합으로 가득 찬 쿠코씨에게 조마조마하면서,
우리들은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다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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